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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즈 보르코시건 : 메모리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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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즈 보르코시건 : 메모리

씨앗을뿌리는사람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지음, 이지연 옮김

201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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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전 세계 21개국 출간 3000만 독자의 선택

보르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미래 소설의 걸작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 열 번째 이야기 『메모리』



현대 SF 최고의 작가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의 역작

- 30세기 우주에서 펼쳐지는 예측불허의 대활극




총 16권으로 구성된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는 제2의 로버트 하인라인으로 불리는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가 1986년부터 2012년까지 27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이다. 비평가, 언론, 독자로부터 SF 시리즈물 중 최고의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장르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휴고상, 네뷸러상을 비롯하여 로커스상, 미서포익상, 사파이어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일본 등 21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세계적인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았고, 그 열기는 ‘SF의 불모지’라 불리는 한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는 천체물리학, 우주공학, 기계공학, 생명공학 등 미래 소설을 그리는 데 필수 요소인 탄탄한 과학적 지식은 물론 군사, 정치, 역사에 있어서도 박학다식의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여성 작가 특유의 섬세한 내면 묘사와 관계성에 몰입하는 시선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는 점이 특징이다. 등장인물 각각의 사연과 심리,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희로애락보다는 ‘전쟁과 승리’라는 전형적인 도식 속에서 은하 제국의 흥망성쇠에 집중하는 대개의 SF 시리즈물에서는 맛보기 힘든 재미다. 우주적 스케일과 일상적 디테일의 절묘한 결합은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며, 전쟁이나 모험 서사를 꺼리는 여성 독자나 SF소설을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독자라도 쉽게 빠져들 수 있는 건 바로 그 때문이다.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를 한 권도 읽지 않은 사람은 있지만 한 권만 읽은 사람은 없다는 건 허황한 풍문이 아니다.



희귀한 주인공 마일즈 보르코시건의 파란만장한 성장담

- 진정한 정체성을 찾기 위한 끝없는 악전고투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가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주인공 마일즈에게 있다. 걸핏하면 뼈가 부러지고 키가 한참 덜 자란 선천적 장애인인 마일즈는 사회적 편견으로 ‘돌연변이’ 취급을 받으며 끊임없이 신체적 콤플렉스를 의식하면서 자기 한계와 싸워야 하는 상황을 맞는다. 보통의 SF소설에 등장하는 ‘성숙한 내면을 가진 멋진’ 주인공과는 달리 냉소와 질투, 애욕과 히스테리, 불안과 울화로 하루도 평온할 날이 없는 속 시끄러운 인물이기까지 하다. 바라야 제국의 최상층 귀족이며 명석한 두뇌를 지녔지만 매일같이 복잡한 내적 갈등에 시달리는 마일즈는 보기 드문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캐릭터이며, 때문에 (익숙한) 동경의 대상이 아닌 (낯선) 친밀함의 대상으로 독자들을 점차 사로잡는다.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는 그러한 마일즈가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계속해서 부딪쳐오는 온갖 난관들을 극복하며 자기 성장을 이루어나가는 이야기다.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의 열 번째 이야기인 『메모리』는, 1부 ‘영 마일즈(Young Miles)’에 이은 2부 ‘어덜트 마일즈(Adult Miles)’의 두 번째 이야기로, 전작 『미러 댄스』로부터 1년이 지난 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목숨을 담보로 온갖 난관을 뚫고 바라야 제국의 장교로서, 그리고 덴다리 자유용병 함대의 제독으로서 입지를 다져온 마일즈는 『미러 댄스』에서 죽음과 회생을 경험함으로써 인생 최고의 위기를 넘겼다 싶었으나 『메모리』에서 또 한 번 인생 전체가 뒤흔들리는 최대 고비를 맞는다. 매번 출구가 막힌 곤경 속에서도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냈던 마일즈이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그동안 쌓아온 모든 걸 잃어버린 상황에서 모종의 음모와 맞닥뜨린 마일즈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세밀하고 전문적인 의학적 지식과 시종일관 긴장을 늦추지 않는 추리적 요소가 절묘하게 배합된 『메모리』는 마일즈가 또 한 번 환골탈태를 할 수밖에 없는 극적 사건을 선사함으로써, 마일즈의 인생이 앞으로 그간의 여정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될 것임을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한다.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 열 번째 이야기 『메모리』

- 서른 살의 마일즈, 더는 보르코시건 대위도 네이스미스 제독도 아니다!




『메모리』에서 마일즈가 맞닥뜨리게 되는 위기는 이전에 겪은 사건들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결정적이다. 마일즈가 그동안 어떤 위험천만한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건 태생적으로 특별대우를 받는 귀족 계급이나 장애인을 향한 세상의 선입견을 뚫고 오로지 자기 자신으로 서고자, 자신이 누구인지를 스스로와 세상에 증명하고자 함이었고, 그렇게 탄생된 정체성이 자유용병 함대를 이끄는 네이스미스 제독이었다. 네이스미스 제독으로서 말하고 행동하는 순간 마일즈는 자유로웠고, 진짜 자기 자신이 되는 느낌 속에서 당당해질 수 있었다. 그러나 『메모리』에서 마일즈는 그 두 가지 정체성의 균형이 바닥까지 무너지는 경험을 한다. 더는 보르코시건 대위로도, 네이스미스 제독으로도 살아갈 수 없게 된 것이다.



전작 『미러 댄스』에서 마일즈는 단침 수류탄에 맞아 죽음을 맞았었다. 하지만 냉동 회생술을 통해 기적적으로 살아나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메모리』는 그 일의 후유증으로 통제가 불가능한 발작증을 앓게 된 마일즈가 급기야 예기치 않은 순간에 병증이 도져 동료의 목숨을 앗을 뻔한 사고를 일으키면서 시작된다. 마일즈는 그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숨겼다가 결국 들통 나서 제국보안사에서 해고된다. 십여 년 동안 목숨을 걸고 일해온 곳이었고, 그곳을 나가면 네이스미스 제독으로서 지휘해온 용병대로도 돌아갈 수 없다. 제국보안사에 소속되지 않은 채 사병을 갖는 건 황제에 대한 반역 행위이기 때문이다.



한순간 모든 걸 잃게 된 마일즈는 병을 치료할 의지도 내지 못한 채 공허감과 무기력감에서 허우적대는데, 예기치 못한 더 큰 사건이 일어난다. 제국보안사의 수장인 사이먼 일리얀의 머리가 이상해진 것. 철두철미 완벽주의자였던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쏟아내고, 이 일로 제국보안사가 발칵 뒤집힌다. 마일즈를 해고시킨 장본인이지만 사실 마일즈에게는 거의 삼촌이나 다름없는 일리얀이 모종의 음모에 얽혀든 것이라 직감한 마일즈는, 그러나 이미 민간이 신분이 되어버린 터라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일리얀을 악몽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마일즈가 결국 선택한 방법은 무엇일까? 방법이 있기나 한 것일까?



『메모리』에서 인생이 극적으로 방향을 트는 인물은 마일즈와 일리얀만이 아니다. 바라야 제국의 황제 그레고르와 마일즈의 친척 형 이반, 이반의 어머니, 마일즈의 연인인 엘리 퀸 등 보르코시건 시리즈를 이끌어온 주요 인물들 역시 인생에서 가장 중대한 사건들을 겪으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상황을 맞이한다. 마일즈가 무너진 정체성 속에서 일리얀을 망가뜨린 범인을 찾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각 인물들의 달라진 인생이 펼쳐내는 이야기 또한 『메모리』만의 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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